필리핀 첫 여행에는 10일이 딱 알맞아요. 활기 넘치는 마닐라, 석회암 절벽이 펼쳐진 팔라완, 비사야 제도의 해변과 폭포를 모두 담을 만큼 넉넉하면서도, 무엇을 포기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짧거든요. 이 코스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두 초보자 여행지인 팔라완과 세부/보홀을 중심으로 짜여 있고, 두 지역을 짧은 국내선으로 연결해서 길 위가 아니라 바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아래에서 하루하루의 일정, 항공권을 예약하는 순서, 현실적인 이동 속도, 그리고 섬을 옮겨 다니는 동안 인터넷을 연결하는 방법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설계되어 같은 길을 되돌아갈 일이 없고, 필리핀의 국내 이동은 일정을 빠듯하게 잡지 않는 여행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여유 있는 예비일도 하루 넣어 두었어요.
한눈에 보는 10일 코스의 흐름
첫 여행자를 위한 대표 코스는 마닐라 → 팔라완 → 세부/보홀 → 귀국 순으로 이어져요. 수도에 도착한 뒤 남서쪽 팔라완으로 날아가 필리핀을 모든 여행 피드에 올려놓은 아일랜드 호핑을 즐기고, 이어서 비사야 제도로 건너가 고래상어와 폭포, 초콜릿 힐을 만난 다음 세부(또는 마닐라 경유)에서 출국해요.
여행의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 1~2일차: 도착과 마닐라
- 3~6일차: 팔라완 — 엘니도와 코론
- 7~9일차: 세부, 오슬롭, 보홀
- 10일차: 예비일과 출국
필리핀은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라서, 이런 섬 이동은 거의 모두 비행기와 배로 이루어져요. 국내선은 주요 거점 사이가 보통 한 시간 안팎으로 짧지만, 날씨 때문에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가장 큰 구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코스는 유연한 하루로 마무리하도록 짜 두었어요. 일정을 확정하기 전에 전체 교통 사정을 파악하고 싶으시다면 비행기와 페리로 필리핀 이동하기 가이드에서 항공사와 페리 노선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1~2일차: 도착과 마닐라
대부분의 국제선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 도착해요. 마닐라 시내의 교통 체증은 유명하기 때문에, 도착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일은 택시와 씨름하는 대신 현지 차량 호출 앱인 Grab을 부르는 거예요. 그런데 Grab은 데이터 없이는 열리지 않으니, 입국 심사를 마치자마자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 중요해요. 출발 전에 필리핀 eSIM을 설치해 두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지도와 Grab을 바로 쓸 수 있는 상태로 시작할 수 있어요.
숙소는 어디에 잡을까
짧은 첫 방문이라면 마카티와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BGC)가 가장 편한 거점이에요. 걸어서 다니기 좋고 식당이 많으며 공항과도 연결이 잘 되어 있어요. 팔라완행 비행기가 이른 아침이라면, 해당 NAIA 터미널까지 가는 길이 단순한 곳에 묵는 것이 스트레스 없는 아침을 보내는 방법이에요.
하루 반 동안 볼 만한 곳
- 인트라무로스 —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성곽 도시로, 산티아고 요새와 산 아구스틴 성당이 있어요. 가이드가 안내하는 밤부바이크(대나무 자전거)를 타거나, 해가 누그러지는 늦은 오후에 걸어서 둘러보세요.
- 비논도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 중 하나로, 만두부터 호피아까지 먹거리 투어를 즐기기에 훌륭한 곳이에요.
- 리살 공원과 인근 박물관 — 섬으로 떠나기 전에 필리핀 역사를 알아보고 싶다면 들러 보세요.
조금 더 여유롭게 수도를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마닐라 여행 가이드에서 지역별 특징, 타가이타이와 타알 화산 당일치기 여행, 공항 이용 요령을 확인해 보세요. 이틀 일정이라면 마닐라를 부드러운 착륙 지점으로 삼아 맛있게 먹고, 시차를 푹 쉬어 풀고,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아요.
3~6일차: 팔라완의 엘니도와 코론
팔라완은 이번 여행의 중심이에요. 나흘이면 대표 여행지 두 곳인 엘니도와 코론을 모두 볼 수 있어요. 두 곳은 팔라완 주 안에서도 서로 다른 지역에 있어서, 이동 계획을 제대로 세우느냐가 이 코스의 성패를 좌우해요.
팔라완으로 들어가는 방법
몇 가지 방법이 있고, 어떤 방법을 고르느냐에 따라 이어지는 일정이 달라져요.
- 엘니도(리오 공항)로 직항 — 마닐라나 세부에서 출발하는 소형 터보프롭기를 이용해요.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좌석이 한정적이고 요금이 더 비싸요.
- 푸에르토프린세사로 비행(팔라완의 주도) 후 밴으로 북쪽 엘니도까지 이동 — 더 저렴하지만 몇 시간이 걸리는 육로 이동이에요.
- 부수앙가(코론)로 비행 — 칼라미안 제도의 난파선과 라군부터 시작하고 싶을 때 좋아요.
빠듯한 10일 일정이라면 엘니도로 바로 들어간 뒤 고속 여객선으로 코론에 연결하는 것이 가장 매끄러운 순서예요. 엘니도~코론 페리는 날씨가 좋으면 대부분 매일 운항하고 반나절가량 걸려요. 거친 파도로 결항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되 일정은 유연하게 잡아 두세요.
엘니도 (3~4일차)
엘니도의 아일랜드 호핑은 투어 A, B, C, D라는 정해진 당일 투어로 운영되고, 각각 바쿠이트 만의 서로 다른 라군, 해변, 스노클링 포인트를 돌아요. 투어 A(빅 라군과 스몰 라군)가 가장 유명해서 가장 빨리 마감돼요. 도착해서 공유 보트에 쉽게 합류할 수 있고, 일행이 있다면 개인 방카 보트를 따로 빌릴 수도 있어요.
-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최소 한 번은 하세요. 처음에는 보통 투어 A나 C를 많이 골라요.
- 마을에서 트라이시클로 잠깐이면 닿는 라스 카바나스 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세요.
- 엘니도 마을의 느긋한 바와 식당 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저녁 시간 하나는 비워 두세요.
코론 (5~6일차)
부수앙가 섬에 있는 코론은 분위기가 확 달라요. 극적인 카르스트 지형, 2차 세계대전 시기의 난파선 다이빙과 스노클링, 그리고 엽서처럼 아름다운 카양안 호수와 트윈 라군이 기다려요. 다이버가 아니어도 비교적 얕은 난파선 몇 곳은 스노클링으로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하루 아일랜드 호핑으로 대표 명소를 모두 볼 수 있고, 이틀째에는 다이빙을 하거나 그냥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이런 곳은 약간의 사전 계획이 큰 보람으로 돌아와요. 두 마을 각각에 며칠이 적당한지,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등 더 깊은 정보는 팔라완 여행 가이드 전체 글을 참고하세요. 바다 위에서는 연결이 불안정하니, 선착장을 떠나기 전에 오프라인 지도와 보트 티켓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세요.
7~9일차: 세부, 오슬롭, 보홀
코론에서 세부(막탄세부 국제공항)로 날아가 비사야 구간을 시작해요. 세부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거점이라 드나들기 편하고, 여행 마지막에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도 편리한 지점이에요.
세부와 오슬롭 (7일차)
세부 섬은 길고 좁게 뻗어 있고, 남쪽 끝은 오슬롭의 고래상어 관찰로 유명해요. 온순한 거대 생물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 곳이에요. 많은 분에게 버킷리스트 같은 경험이지만, 상어를 가까이 머물게 하려고 먹이를 주는 관행을 둘러싼 윤리 논쟁이 따라다녀요. 가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직접 판단해 보시길 권해요. 오슬롭은 세부 시티에서 먼 거리라서, 많은 여행자가 남부에 숙소를 잡거나 일찍 출발해요.
근처 바디안의 카와산 폭포에는 에메랄드빛 물웅덩이가 있고, 필리핀에서 가장 잘 알려진 캐녀닝 코스도 있어요. 가이드와 함께 협곡 강줄기를 따라 뛰어내리고 기어 내려가는 액티비티예요. 오슬롭의 아침 일정과 함께 묶기 좋아요.
보홀로 건너가기 (8~9일차)
세부 시티에서 고속 페리를 타면 약 두 시간 만에 보홀의 타그빌라란에 도착해요. 보홀은 작은 섬에 볼거리가 유난히 많이 모여 있어요.
- 초콜릿 힐 — 건기가 되면 코코아 빛 갈색으로 변하는, 대칭을 이룬 수백 개의 언덕이에요.
- 안경원숭이 — 보호 구역에서 만날 수 있는, 눈이 동그랗고 아주 작은 영장류예요. 예민한 동물이니 조용히 관람하세요.
- 로복 강 — 정글에 둘러싸인 물길을 따라 즐기는 점심 크루즈예요.
- 팡라오 섬 — 다리로 보홀과 이어져 있고, 알로나 같은 백사장 해변과 발리카삭에서 쉽게 즐기는 다이빙이 있어요.
보홀의 대표 당일 투어는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로복 강을 하루에 묶은 코스이고, 그 뒤에는 팡라오의 해변에서 긴장을 풀 수 있어요. 이 구간을 더 길게 즐기고 싶다면 세부·보홀 여행 가이드에서 고래상어 윤리 논의와 해변 추천까지 담은 더 풍성한 코스를 확인해 보세요.
10일차: 예비일과 출국
마지막 날은 일부러 느슨하게 비워 둬요. 보트와 소형 항공편이 날씨에 좌우되는 군도에서는 예비일이 일종의 보험이에요. 앞서 팔라완 페리가 결항됐다면 이날이 그 공백을 흡수해 줘요.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렀다면 팡라오에서 느긋한 아침을 보내거나, 세부에서 레촌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맛보거나, 비행기를 타기 전에 기념품을 사는 데 쓰세요.
괜찮은 국제선 연결편을 찾을 수 있다면 세부에서 귀국하세요. 아니면 짧게 마닐라로 되돌아가 다른 항공편으로 갈아타도 돼요. 어느 쪽이든 공항까지 이동할 시간을 넉넉히 잡으세요. 세부와 마닐라 모두 교통 체증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어요.
국내선 팁과 예약 순서
순조로운 필리핀 일정의 가장 큰 열쇠는 무엇을 어떤 순서로 예약하느냐예요. 세부퍼시픽, 필리핀항공, 에어아시아 같은 항공사의 국내선은 운항 편수가 많지만 금방 마감되고 가격 변동도 크며, 섬 사이를 오가는 페리는 성수기에 매진돼요.
이 순서대로 예약하세요
- 국제선 항공권 먼저 예약해요(마닐라 입국, 세부 또는 마닐라 출국).
- 그다음 국내선 항공권이에요. 마닐라 → 엘니도(또는 푸에르토프린세사), 코론/부수앙가 → 세부 구간이 해당돼요.
- 엘니도~코론 페리와 세부~보홀 고속 페리를 예약해요.
- 숙소는 확정된 이동 날짜에 맞춰 잡아요.
-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마지막에 예약해요. 현지에서 또는 하루이틀 전에 쉽게 잡을 수 있어요.
항공편 실전 포인트
- 섬 사이 항공편과 이어지는 국제선 사이에는 여유 시간을 넉넉히 두세요. 날씨가 변수로 끼어들면 같은 날의 빠듯한 환승은 위험해요.
- 저가 항공사의 수하물 허용량을 꼭 확인하세요. 특히 엘니도행 소형 터보프롭기는 무게 제한이 엄격해요.
- 국내선 터미널은 국제선 터미널과 다를 수 있어요(특히 NAIA의 여러 터미널 사이). 각 항공편이 어느 터미널을 쓰는지 꼭 확인하세요.
- 시기도 확인하세요. 건기에는 대체로 섬 이동이 더 순조롭고, 우기와 태풍철에는 결항 가능성이 높아져요. 필리핀 여행 최적기 가이드에서 지역별 날씨 시기를 설명해 드려요.
전체 코스에서 인터넷 연결 유지하기
이번 일정은 앱 의존도가 높아요. 마닐라와 세부에서 쓰는 Grab, 페리와 항공편 체크인, 전자지갑 결제, 보트를 타는 날의 오프라인 지도, 투어를 확인하는 메시지까지 모두 앱으로 해결해요. 들르는 곳마다 현지 SIM을 사려면 줄을 서야 하고 등록 서류도 필요하지만, 선불 eSIM 하나면 마닐라에 내린 순간부터 보홀의 마지막 해변까지 공항 SIM 카운터 없이 계속 온라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데이터 용량과 요금제는 어떻게 고를까
- 지도, 메시지, 차량 호출 앱, 가끔 집으로 거는 영상 통화를 쓰는 10일 코스라면 보통 중간 용량의 데이터 요금제로 충분해요. SNS에 사진을 자주 올리거나 핫스팟을 쓴다면 더 큰 용량이 필요해요.
- 도시와 대부분의 관광 마을에서는 통신 상태가 좋지만 바다로 나가면 약해져요. 엘니도와 코론에서 아일랜드 호핑을 하거나 보홀의 작은 섬들 주변에서는 신호가 안 잡히는 경우가 많으니, 오프라인 지도와 티켓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세요.
- 멀티 네트워크 eSIM이면 지방을 이동하는 동안 신호를 잡을 가능성이 더 높아져요. 필리핀 eSIM 요금제 페이지에서 옵션을 비교하고 여행에 맞는 용량을 고르세요.
첫날에 eSIM을 설정해 두면 나머지 코스는 알아서 풀려요. 팔라완에서는 실시간 보트 알림을 받고, 도시에서는 Grab이 잘 작동하고, 통신 가능 지역으로 돌아오면 지도가 바로 열려요. 출발 전에 필리핀 eSIM을 준비해 두면, 남은 계획은 어느 라군에서 가장 먼저 수영할지뿐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필리핀은 10일이면 충분한가요?
첫 여행으로는 10일이 이상적이에요. 마닐라, 팔라완(엘니도와 코론), 비사야 제도의 세부/보홀 지역을 서두르지 않고 넉넉하게 돌 수 있어요. 단, 지역 간 이동을 긴 육로나 해상 이동 대신 국내선으로 연결해야 해요. 네 번째 지역까지 넣으려고 하면 대개 이동에 쓰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요.
처음 가는 필리핀 여행에 가장 좋은 경로는 무엇인가요?
대표 코스는 마닐라에서 팔라완, 세부/보홀로 이어지는 루프예요. 한 방향으로 이동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일이 없어요. 마닐라에 도착해 엘니도로 날아가고, 페리로 코론에 간 다음, 오슬롭과 카와산 폭포를 위해 세부로 날아가고, 보홀로 건너간 뒤 세부에서 귀국하거나 마닐라를 거쳐 돌아가요.
필리핀에서 섬 사이를 이동할 때는 비행기와 페리 중 어느 쪽이 좋을까요?
10일 여행이라면 주요 거점(마닐라, 팔라완, 세부) 사이는 국내선이 시간을 가장 많이 아껴 주고, 이 코스의 중추가 돼요. 엘니도~코론, 세부~보홀처럼 특정 구간에는 짧은 고속 페리가 알맞아요. 섬과 섬을 잇는 장거리 페리는 풍경은 좋지만 빠듯한 일정을 갉아먹어요.
필리핀 여행은 어떤 순서로 예약해야 하나요?
국제선 항공권을 먼저 예약하고, 그다음 국내선(마닐라~엘니도, 코론~세부), 이어서 엘니도~코론과 세부~보홀 페리, 그 일정에 맞춘 숙소, 마지막으로 현지에서 하루이틀 전에 쉽게 잡을 수 있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순으로 예약하세요.
10일 코스 내내 제 휴대폰이 잘 터질까요?
도시와 주요 관광 마을에서는 통신 상태가 좋지만, 엘니도, 코론, 보홀의 작은 섬 주변에서 아일랜드 호핑을 할 때는 바다 쪽에서 끊겨요. 선불 필리핀 eSIM이면 마닐라에 도착한 순간부터 계속 연결되고, 멀티 네트워크 요금제를 쓰면 지방 사이를 이동할 때 신호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보트를 타는 날에 대비해 오프라인 지도와 티켓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세요.
필리핀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 연결하기
필리핀 eSIM $0.90부터 · 이메일로 QR 코드 발송 · Globe, Smart